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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된 언어에 대한 옹호
[감염된 언어]는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인 고종석이 한국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진지하고도 자유롭게 성찰한 책이다. 여러 매체에 글을 발표하면서 한국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저자는 모든 언어는 혼혈이며 순수한 언어는 없다고 주장할 뿐만 아니라, 순수한 국어의 주장은 전체주의나 집단주의에 닿아 있다고 말한다.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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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된 언어에 대한 옹호
[감염된 언어]는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인 고종석이 한국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진지하고도 자유롭게 성찰한 책이다. 여러 매체에 글을 발표하면서 한국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저자는 모든 언어는 혼혈이며 순수한 언어는 없다고 주장할 뿐만 아니라, 순수한 국어의 주장은 전체주의나 집단주의에 닿아 있다고 말한다. 언어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인류 문화의 역사는 곧 감염의 역사이며, 그 문화를 담고 있는 언어의 역사도 감염의 역사임을 증명한다.
초판 발간 이후 쇄를 거듭하며 한국어를 좀더 진지하게 사유하려는 독자들을 사로잡아온 [감염된 언어]의 이번 개정판에서도 저자의 주장은 여전히 유효하다.「섞임과 스밈 - 언어순수주의에 거는 딴죽」이라는 글 한 편이 추가되어 한국어를 사유하는 방식을 좀더 풍부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부드러운 개인주의와 열린 자유주의''로 요약할 수 있는 저자의 시선은 한국어를 사유하는 방식을 물론, 그것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까지 제시한다.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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