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서문_ 다시 부르는 노래

제1부 봄
눈길마다 붉은 꽃들 발걸음을 붙드는데

이 비 그치면
꽃, 술, 벗
왜 사냐건 웃지요
향기로 꽃을 보네
꽃 진다고 바람을 탓하랴
봄날은 간다
송화 가루는 날리고

제2부 여름
님이 오시나보다 밤비 내리는 소리

여름밤에는
향단아, 그넷줄을 밀어라
연잎에 듯는 빗소리
유월의 꿈이 빛나는
먼 산에 소낙비 간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여름 꼬리 가을 머리

제3부 가을
맑은 햇살 청자빛 하늘 아래서

오동잎 위로 먼저 온 가을
목숨 다해 노래 부르리
말과 소의 눈엔 붉은 빛이
내 몸이 그림 속에
집게발 들고 술잔 들며
술잔에 국화잎을 띄우고
잎 진 뒤에 피어난 맑은 향내

제4부 겨울
어린 시절의 그 눈 밟으며 간다

새벽길 홀로 걸어가며
빈산에 저녁 해는 지고
연기 이는 마을을 찾아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먼 데 여인이 옷 벗는 소리
더 높고, 더 검고, 더 파란 날에
세밑에는 누군가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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