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머리말_ 실존적 인간으로서의 왕을 만나다

1. 아버지의 아들로서, 태종
조선왕조의 창업은 천명이 아니었다
나라의 화복이 불상에 달려있지 않다
제왕은 자신의 이성을 찾아 중심을 잡아야한다
원칙을 바로세운 것이지 불효가 아니었다
미움과 복수심도 현실 앞에서 굴복했다
냉철한 이성도 천륜 앞에서는 무너지고 말았다

2. 형제인가 경쟁자인가, 세종
‘해동의 요순’은 초인적인 노력의 결과였다
출생부터 천운을 타고난 것은 운명이었다
편애가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의 근본에 충실했던 것은 충녕이었다
열등감에 이은 절망감은 또 다른 좌절이었다
의심과 미움도 능력과 노력에 굴복했다

3. 불교를 향한 염원에 담긴 뜻, 세조
악행의 저주에 대한 구원은 문수보살이었다 
묘법연화경, 생사를 넘어선 행복의 원천이었다
상원사 복원은 자신의 업보를 향한 염원이었다
문수보살의 지혜는 번뇌와 망상을 끊는 지혜였다
업보 뒤에 새겨진 두 얼굴은 모두 진실이었다

4. 한 세상 내 마음대로 원을 풀리라, 연산군
황음무도한 쾌락은 윤리를 떠나 있었다
빙의는 통한과 서러움의 광적인 표현이었다
일만 흥청의 야심은 태평성대의 또 다른 염원이었다
모성을 위해서라면 희학과 희욕이라도 상관없었다
폭식과 폭음은 환락, 그 자체의 몸부림이었다
살육과 황음무도는 무절제한 감정과 무능이었다

5. 극도의 공포심이 빚어낸 이중성, 중종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은 절제는 공포였다
공포를 이겨내지 못한 이유는 천성과 환경이었다
반역자와 공신은 치욕과 원수 사이에 있었다
숨죽이고 지낸 것은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이중성은 또 다른 공포심의 표현이었다
비극은 절제를 뛰어넘는 공포심의 자극이었다

6. 저주를 혹신한 극단의 심리, 광해군
저주와 원한, 그 원인을 살피자면 끝이 없다
유릉저주사건은 파국의 시작이었다
신뢰를 떠난 사건의 진실은 저주의 시작이었다
저주의 혹신은 결과를 예고하는 것이었다
저주에 대한 공포는 자기 확신을 부정한 패륜이었다

7. 무엇이 천륜마저 저버리게 했을까, 인조
원한이 인조반정의 씨앗이었다
대의명분은 왕의 자리도 내치는 절대절명이었다
‘존명사대’는 소신에 앞서 고집이었다
존재근거, 그것은 생명보다 무서운 것이었다
소현세자의 죽음은 예고된 것이었다
배신에 대한 의심은 천륜을 무시한 개인사였다
의도적인 죽음이 아닐지라도 의심이 간다
명분과 고집으로 현실이 극복되지는 않는다

8. 이복형 경종의 죽음 앞에서, 영조
두 형제의 질긴 악연은 결과이자 원인이었다
끝이 없는 편애는 두 사람의 인생을 갈랐다
야심과 기대, 누구도 모르지만 자신은 알았다
이미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망가진 신세였다
인식의 차이, 그것은 기회이자 현실이었다
결단의 순간, 그는 자신만의 히든카드를 냈다
죽음의 현장과 배후에 함께하고 있었다
호의와 양보, 음모와 술수 사이에서 결백을 증명하라

9. 만들어진 천재성, 정조
건강한 몸과 마음에 준비된 합방이 시초였다
출산의 이면에는 모진 다짐과 노력이 있었다
천재는 지극한 관심과 보살핌 속에서 기다렸다
훌륭한 태교와 생모의 사랑은 무엇보다 강했다
최고의 교육환경과 애정에 정성을 다했다
교육의 양과 질, 지극한 관심이 만든 결과였다

10. 외롭고 고단한 황제, 고종
자신의 경호를 위해 목숨을 걸어야 했다
공포와 불안은 또 다른 돌파구를 찾게 했다
급박한 위기탈출 순간에 배신이 막아섰다
복수의 의지는 없었지만 탈출의 기회는 있었다 
황제가 된 것은 새로운 통합과 도약의 전기였다
하지만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책임져야 했다.
그것은 근본적 개혁이 아닌 꿈속의 자기 의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