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저자 : 조르주 페렉
저자 조르주 페렉Georges Perec은 1936년 파리에서 태어났고 노동자 계급 거주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모님은 1920년대에 프랑스로 이주한 폴란드계 유대인이었다. 1940년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아버지가 전사하고 이어 1943년 아우슈비츠의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어머니가 목숨을 잃자 고모에게 입양되었다. 소르본 대학에서 역사와 사회학을 공부하던 시절 『누벨 르뷔 프랑세즈』『파르티장』 등의 문학잡지에 기사와 비평을 기고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1961년 군복무를 마친 뒤에는 국립과학연구소의 신경생리학 자료 정리가로 일하며 글쓰기를 병행했다. 다양한 자료와 방대한 기록을 다루어야 하는 업무상의 경험은 그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65년 『사물들』로 르노도상을 받은 페렉은 1967년 작가와 화가, 수학자 등으로 구성된 실험 문학 그룹 울리포Oulipo에 가입하고, 예술적 창조의 근간을 형식상의 제약에 두는 울리포의 실험정신을 수용해 매 작품마다 새로운 세계를 구축해낸다. 1978년에는 수많은 작품의 조각을 모아 쌓아올린 집적물이자 하나의 거대한 퍼즐과도 같은 『인생사용법』으로 메디치상을 수상했다. 이로 인해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서지만, 1982년 45세의 이른 나이에 폐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길지 않은 생 동안 『공간의 종류들』『나는 기억한다』『생각하기/분류하기』 등 40여 편에 이르는 작품을 남기며 독자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한 페렉은 오늘날 20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히고 있다. 『어느 미술애호가의 방』은 페렉의 생전에 공식적으로 출간된 마지막 소설로, 그림을 재현하고 재창조하는 수단으로서의 글쓰기의 가능성에 대한 유희적인 탐색이다.

역자 : 김호영
역자 김호영은 서강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조르주 페렉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고등사회과학연구원EHESS에서 영화 이미지 연구로 영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프랑스 영화의 이해』『그리스 문화와 헬레니즘 문화』『패러디와 문화』(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인생사용법』『알렉산드리아』『영화 속의 얼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