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저자 : 미나토 가나에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나 학교 도서관에 틀어박혀 에도가와 란포와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을 읽는 ‘공상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의류회사에서 일했지만 1년 반 만에 퇴사하고 향한 곳은 남태평양의 오지 통가. 그곳에서 청년 해외 협력대 대원으로 2년간 봉사활동을 하며 자신의 상식이 반드시 세상의 상식은 될 수 없음을 뼈저리게 체험했다. 귀국 후에는 효고 현의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
서른 살을 맞아 글쓰기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미나토 가나에는 단시(短詩), 방송 시나리오, 소설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넘나드는 전방위적인 집필을 시작했다. 2005년 제2회 BS-i 신인 각본상 가작 수상을 시작으로, 2007년 제35회 창작 라디오 드라마 대상을 수상하는 등 방송계에서 먼저 주목받으며 스토리텔러로서의 역량을 드러냈다. 같은 해 《고백》의 모티브가 된 단편 〈성직자〉를 발표, 제29회 ‘소설 추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정식 데뷔한다. 그리고 2008년 8월,〈성직자〉의 뒷이야기를 묶은 첫 장편 《고백》을 출간한다. 《고백》은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치밀한 복선과 탄탄한 구성으로 일본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연말에 발표되는 각종 미스터리 랭킹을 휩쓴 것은 물론, 이듬해인 2009년 제6회 서점대상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0년 마츠 다카코 주연의 동명 영화까지 흥행하면서 일본에서만 300만 부가 판매되는 등 미나토 가나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일본 독자들을 열광케 한 그녀만의 비결은 철저한 사전 준비에 있었다. 특히 비중이 적은 ‘엑스트라급’인물들의 인생까지 꼼꼼히 망라한 ‘작중 등장인물 이력서’는 캐릭터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예이다. “이력이 결정되는 순간 인물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든다”라고 이야기하는 미나토 가나에. 그녀는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작가라는 극찬을 받으며 일본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대표작으로《고백》《소녀》《속죄》《N을 위하여》등이 있다.

역자 : 김선영
1979년생.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KBS 등 다양한 매체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했다. 옮긴 책으로 《경관의 피》(전 2권),《월광 게임》《외딴섬 퍼즐》《하얀 토끼가 도망간다》《고백》 등이 있으며, 특히 일본 미스터리 문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