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다이허우잉〔戴厚英〕은 누구인가?“…나는 인간의 피와 눈물의 흔적을 썼고, 비틀려진 영혼의 고통스런 신음을 썼고, 암흑 속에서 솟아오른 정신의 불꽃을 썼다. "영혼이여, 돌아오라!"고 외치며 무한한 환희와 더불어 인간성의 회복을 기록했다…."《사람아 아, 사람아!》후기에 적힌 다이허우잉의 말이다. 이는 다이허우잉의 삶과도 무관하지 않다. 다이허우잉은 1957년부터 시작된 반우파 투쟁과 1966년에 절정을 이룬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1966년 문화대혁명 중에는 혁명 대열의 전사로 참가했으나 당시 검은 시인으로 비판받던 시인 원지에와 비극적 사랑으로 반혁명 분자로 몰려 고난을 받았다. 《사람아 아, 사람아!》속의 주인공 쑨위에는 문화혁명을 겪은 작가를 닮았고, 자오전후안은 아내가 우파로 몰리자 이혼을 요구한 작가의 전 남편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다이허우잉은 1938년 3월 18일 중국 안후이 성의 북쪽 기슭에 있는 작은 시골에서 태어났다. 상하이의 화둥 사범대학 중문학부를 나와 1960년부터 상하이 작가협회 문학연구소에 배속, 문학활동을 시작했다.1970년대에는 창작과 별로 관계없는 일에 종사하다가, 1980년부터 상하이 대학에서 문예이론을 담당하면서 창작에 몰두, 중국 현대 휴머니즘 문학의 기수로 떠올랐다. 1996년 8월 상하이 자택에서 숨졌다.장편 소설 《사람아! 아, 사람아!》는 8개 국어로 출간되었다. 《시인의 죽음》《하늘의 발자국 소리》 《잊을 수 없는 기억들》 《눈물을 흘리는 准河》《風水輪流》, 수필, 자서전 등이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사람아! 아, 사람아!》《시인의 죽음》《하늘의 발자국 소리》《사랑하는 싱싱》《연인아 연인아》가 출간되었다.옮긴이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작가 신영복《사람아! 아, 사람아!》를 옮길 당시 신영복은 막 교도소에서 나왔을 때였다. 《사람아! 아, 사람아!》를 본 신영복은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애절한 심정에 강하게 공감했다. 그래서 번역하는 동안 마치 자신이 주인공처럼 느껴졌다고 한다.신영복은 1941년 경남 밀양에서 출생하여 1963~1965년 서울대 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후 숙명여대 정경대 경제학과 강사를 거쳐 육군사관학교 경제학과 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