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줌파 라히리)
1967년 영국 런던에서 인도 벵갈 출신의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으나 곧 미국으로 이민하여 로드 아일랜드에서 성장했다. 보스턴 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 재학하면서 단편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같은 대학에서 르네상스 문화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 소설 [축복받은 집]은 그녀의 처녀작으로 펜/헤밍웨이 문학상과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또한 [뉴요커]는 이 작품을 ‘올해의 소설’로 선정하기도 하였다.
수상자로 선정된 후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녀는 ‘전화통이 불이라도 난 것처럼 울려 대었어요. 그래도 고장이 나질 않는 걸 보면, 자동응답기를 만든 사람에게 존경심이 느껴져요’라고 말했다.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새롭게 바라보고자 노력한다는 그녀는 [이름 뒤에 숨은 사랑] 등 세 권의 소설로 현대 미국소설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역자 소개:이종인)
1954년 서울 출생으로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작은 노력으로 성공하라], [미래는 어떻게 오는가] 외 약 100여 권을 번역하였다. 저서로 [전문 번역가로 가는 길]도 있다.
(역자의 말)
퓰리처상 수상작인 줌파 라히리의 소설 [축복받은 집]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대강 다음 세 가지로 설명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그녀는 관념과 사물을 결합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관념은 보이지 않고, 사물은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이 사물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면 소설은 재미가 없게 된다. 가령 여성의 허영을 말하고 싶으면 ‘여성의 허영은 비극을 불러온다’라고 관념적으로 말하는 것보다는 잃어버린 목걸이를 내세우는 것이다. [잠시동안의 일]에서 정전사태, [섹시]에서의 칵테일 드레스, [질병의 통역사]에서의 튀긴 쌀은 그런 구체적 사물이라 할 수 있다.
둘째, 그녀는 이야기의 흐름을 교묘하게 비틀어서 독자에게 서늘한 인식의 충격을 주는 기술이 있다. [잠시 동안의 일]에서 어둠 속 말하기 게임, [질병의 통역사]에서 원숭이들의 공격, [섹시]에서의 불륜 탈출, [센 아주머니의 집]에서 자동차 운전이 그것이다.
셋째, 라히리의 소설에는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생생한 모습의 사람들이 있다. [피르자다 씨가 저녁식사에 왔을 때]의 피르자다 씨나 [세 번째이자 마지막인 대지]의 크로프트 부인 등이 그런 사랑스러운 사람들이다.
1967년 영국 런던에서 인도 벵갈 출신의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으나 곧 미국으로 이민하여 로드 아일랜드에서 성장했다. 보스턴 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 재학하면서 단편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같은 대학에서 르네상스 문화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 소설 [축복받은 집]은 그녀의 처녀작으로 펜/헤밍웨이 문학상과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또한 [뉴요커]는 이 작품을 ‘올해의 소설’로 선정하기도 하였다.
수상자로 선정된 후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녀는 ‘전화통이 불이라도 난 것처럼 울려 대었어요. 그래도 고장이 나질 않는 걸 보면, 자동응답기를 만든 사람에게 존경심이 느껴져요’라고 말했다.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새롭게 바라보고자 노력한다는 그녀는 [이름 뒤에 숨은 사랑] 등 세 권의 소설로 현대 미국소설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역자 소개:이종인)
1954년 서울 출생으로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작은 노력으로 성공하라], [미래는 어떻게 오는가] 외 약 100여 권을 번역하였다. 저서로 [전문 번역가로 가는 길]도 있다.
(역자의 말)
퓰리처상 수상작인 줌파 라히리의 소설 [축복받은 집]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대강 다음 세 가지로 설명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그녀는 관념과 사물을 결합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관념은 보이지 않고, 사물은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이 사물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면 소설은 재미가 없게 된다. 가령 여성의 허영을 말하고 싶으면 ‘여성의 허영은 비극을 불러온다’라고 관념적으로 말하는 것보다는 잃어버린 목걸이를 내세우는 것이다. [잠시동안의 일]에서 정전사태, [섹시]에서의 칵테일 드레스, [질병의 통역사]에서의 튀긴 쌀은 그런 구체적 사물이라 할 수 있다.
둘째, 그녀는 이야기의 흐름을 교묘하게 비틀어서 독자에게 서늘한 인식의 충격을 주는 기술이 있다. [잠시 동안의 일]에서 어둠 속 말하기 게임, [질병의 통역사]에서 원숭이들의 공격, [섹시]에서의 불륜 탈출, [센 아주머니의 집]에서 자동차 운전이 그것이다.
셋째, 라히리의 소설에는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생생한 모습의 사람들이 있다. [피르자다 씨가 저녁식사에 왔을 때]의 피르자다 씨나 [세 번째이자 마지막인 대지]의 크로프트 부인 등이 그런 사랑스러운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