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저자 안은영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메트로신문사에서 생활유통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여성들의 사랑과 연애, 직장생활과 인간관계에 대한 상큼발랄한 조언서 『여자생활백서』로 40만 독자를 사로잡으며 2030 여성들의 멘토로 자리잡았고 남자와 연애에 관한 지침서 『여자생활백서 시즌2』로 헷갈리는 사랑을 명쾌하게 풀어냈다. 최근에는 같은 이름으로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두 여성의 삶을 그린 장편소설 『이지연과 이지연』으로 이 시대를 함께하는 여자들의 갈등과 소망을 대변해 호평을 받았다.

“새벽녘, 위풍당당 내게 전화했을 땐 분명 전하고 싶은 말이 있었을 텐데 너는 허깨비처럼 웃기만 하더라. 어둠 사이로 동이 터오기 시작할 때까지 당장이 아니어도 좋을 시시껄렁한 잡담부터 요새 네 머릿속을 동동 떠다니는 고민의 실체들, 소소한 하소연과 그럼에도 살포시 그려보는 오늘보다 멋진 미래의 청사진을 너는 조곤조곤 풀어놓았지.
나는 누군가의 외로움을 듣는 일이 좋아. 그 혹은 그녀와의 감정을 나누는 일이니, 한물간 멜로 영화보다 백배는 의미 있지. 그런 전화는 새벽잠을 깨운대도 괜찮아. 오죽 몸에 한기가 돌았으면 멀쩡한 대낮을 놔두고 하필 밤에 전화했겠니. 망설이다가 버튼을 눌렀을 텐데, 그까짓 잠 설치는 게 대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