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주세페 폰티지아(Giuseppe Pontiggia)
1934년 이탈리아 코모에서 태어난 폰티지아는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탁월한 판단력과 엄격한 객관성, 그리고 훈훈한 인간성 때문에 그를 아는 모든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은행에서 근무하다 다시 대학에 진학해 문학을 공부했으며, 밀라노에서 40년 간 자유기고가, 문학비평가, 번역가, 출판 고문, 창작 지도자로 활동했으며,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정열적인 애서가(愛書家)였다. 방이 네 개 있는 그의 집에는 복도나 침대 밑 등 가는 곳마다 책이 넘쳐흘렀는데, 장서수가 무려 4만 권이 넘었다고 한다. 폰티지아는 독서나 창작에 있어서 독자적인 방식을 택한다. 그는 소위 필독서를 거부하고 각자 자유롭고 즐겁게 책을 읽으라고 권한다. “배우기 위해, 즐거워지고 싶어서, 글을 쓰기 위해, 또는 연설을 하기 위해, 회상하기 위해 책을 읽지 말라. 아무런 목적 없이 독서를 해야 한다. 현재를 읽기 위해 지금 이 시간에 독서하라.” 
유희적이고 느슨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이러한 독서 정신은 폰티지아의 문학 작품에도 나타난다. 그는 거의 언제나 열린 서사 구조를 택하고, 소설 줄거리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으며, 묘사를 피하고 상황과 대화의 극적인 효과에 중점을 둔다. 그는 여러 장편소설과 에세이로 수차례 상을 받았으며, 자전적 소설 『두 번 태어나다』로 2001년에 중요한 문학상인 캄피엘로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4만 권이 넘는 자신의 책을 모두 밀라노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전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2003년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옥용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대학원을 나오고, 독일 콘스탄츠 대학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동문학 계간지 《시와 동화》에 단편 동화 [꼬불이]와 동시 [미안해!]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 [빨리 빨리]로 새벗문학상을 수상했고, [튤립 잔을 가진 남자]로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는 『들소가 잠든 산』 외 다수가 있으며, 장편 동화 [백설공주의 사마귀]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