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스티그 라르손(Stieg LARSSON, 1954~2004)
저자 스티그 라르손은 스웨덴의 기자이자 작가로, 그의 삶 자체가 하나의 소설에 가깝다.
본명은 칼 스티그 에를란드 라르손(Karl Stieg-Erland LARSSON)으로, 스웨덴 북부의 셀레프테함 출신이며, 부모가 있었지만 시골에 있는 외조부모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공산당 활동가로서 2차 대전 중에 수용소에 수감되었으며, 그 때문에 종전 후에도 블랙리스트에 올라 일자리를 잃게 된 외조부와 함께 그는 낚시, 사냥, 농장일 등을 하며 자유와 정의의 가치를 배워나갔다. 성인이 되어서는 스웨덴의 대표적인 통신사 TT통신사에서 12년 동안 기자 생활을 하며 다양한 주제의 글을 발표했고, 1995년에는 스웨덴의 민감한 사회문제를 치열하게 탐사하는 잡지「엑스포 Expo」를 창간했다. 이를 통해 끊임없이 테러 위협에 시달렸으며, 평생을 같이 해온 동반자 에바 가브리엘손과의 결혼을 포기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에바 가브리엘손은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밀레니엄』3부작에는 스티그가 어린 시절을 통해 얻은 가치들, 사회참여, 각 개인은 자신의 내부에서 스스로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힘을 발견할 수 있다는 신념이 담겨 있어요.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는 스티그의 목소리를 듣는 거죠.” (「르몽드」, 2008-04-22)
문학적으로는 대중문학의 영향을 깊이 받은 그는 스웨덴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아동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말괄량이 삐삐』의 열렬한 팬이자 SF소설의 박식한 전문가였다.『밀레니엄』의 두 주인공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린드그렌의『소년 탐정 칼레』에서, 리스베트 살란데르는『말괄량이 삐삐』에서 연상한 캐릭터라고 한다. 1978~79년에 북구 최고의 SF문학단체인 ‘스칸디나비아 SF소설협회’(SFSF) 간부로 활동하다가, 1980년에 회장직을 맡았다.
『밀레니엄』3부작의 원고를 완성, 첫 출간을 눈앞에 둔 50살의 젊은 나이에 급사하면서 그를 아꼈던 많은 이들의 슬픔을 자아냈지만, 2005~2007년에 걸쳐 출간된『밀레니엄』 3부작의 방대한 스케일과 뛰어난 작품성에 유럽 전체가 격동하였다. 심지어 스웨덴 최고의 작가이자 세계적 추리소설 작가인 “헤닝 맨켈(Henning Mankell)의 소설조차 지겨워질 정도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밀레니엄』의 작가 스티그 라르손은 현재 스웨덴 문학, 나아가 세계문학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40대 후반에 ‘노후보장’의 일환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작가는 자신이 쓴 3,000 페이지 분량의 원고를 노르스테츠 출판사에게 건넨 뒤 불과 12일 만인 2004년 11월 9일, 작품의 성공이 충분히 예측된 상황에서「엑스포」사무실로 가던 중 마침 고장이 난 엘리베이터 대신 7층 계단을 오르다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무실 책상에서 사망하였다. 그의 마지막 말은 “난 일해야 된다고!”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운명의 아이러니….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웠던 페미니스트 라르손, 동지이자 연인으로 평생의 반려자였던 그의 부인 에바 가브리엘손은 이 책의 수익에서 한 푼의 혜택도 받지 못했다. 무려 32년간 동고동락한 실제 부부이지만 테러 위협으로부터 부인을 보호하기 위해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고, 그 결과『밀레니엄』의 막대한 수익금은 몽땅 평생 그를 외면했던 부친과 남동생에게 돌아갔다. 에바는 현재 법정 투쟁 중이다.
그리고 얼마 전… 또 하나의 극적인 드라마가 일어났다. 지난 5월 28일, 그의 나이 23세인 1977년에 쓴 유서가 에바에 의해 발견되었다. 당시 에티오피아 내전 취재차 출국에 앞서 취재 현장에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고뇌 속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서에는 청년 기자 스티그 라르손의 좌우명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밀레니엄』의 대대적인 성공으로 초미의 관심사가 된 유산문제 때문에 북구의 전 매체들이 이를 톱뉴스로 전했고, 프랑스 언론까지 이를 비중감 있게 다루었다. 그러나 유서에 쓰인 것은 뜻밖에도 “내가 사망한 뒤 나의 재산 전부를 ‘민노당’(현 사회당) 우메오(Umea) 지부에 기증하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우메오는 스웨덴 북쪽의 작은 도시이다. 그러나 이 ‘유서’는 공증을 받지 못한 것이기에 법적 효력이 없으며, 안타깝게도 에바는 여전히 한 푼의 수익도 얻을 수 없다고 한다.
-『밀레니엄』수상 현황
2005년 ‘스웨덴 최다 판매 도서상’(BMF-plaketten) (1부『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006년 북구 최고 추리문학상 ‘유리 열쇠상’(Glasnyckeln) (1부『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006년 ‘스웨덴 최고 추리문학상’(Basta svenska kriminalroman) (2부『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2006년 ‘올해의 작가상’(Arets bok-Manadens boks litterara pris) (1부, 2부)
2008년 북구 최고 추리문학상 ‘유리 열쇠상’(Glasnyckeln) (3부『바람치는 궁전의 여왕』)
옮긴이 임호경
전문번역가. 서울대 불어교육과, 동대학원 불문과 졸업, 파리 8대학 문학 박사.
역서로『백년의 악몽』,『도끼와 바이얼린』,『번역의 윤리』,『조르조 바사리』,『중세의 기사들』,『움베르토 에코 평전』,『신비의 사기꾼들』,『작은 물건들의 신화』, 『들라크루아』 등 다수.
저자 스티그 라르손은 스웨덴의 기자이자 작가로, 그의 삶 자체가 하나의 소설에 가깝다.
본명은 칼 스티그 에를란드 라르손(Karl Stieg-Erland LARSSON)으로, 스웨덴 북부의 셀레프테함 출신이며, 부모가 있었지만 시골에 있는 외조부모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공산당 활동가로서 2차 대전 중에 수용소에 수감되었으며, 그 때문에 종전 후에도 블랙리스트에 올라 일자리를 잃게 된 외조부와 함께 그는 낚시, 사냥, 농장일 등을 하며 자유와 정의의 가치를 배워나갔다. 성인이 되어서는 스웨덴의 대표적인 통신사 TT통신사에서 12년 동안 기자 생활을 하며 다양한 주제의 글을 발표했고, 1995년에는 스웨덴의 민감한 사회문제를 치열하게 탐사하는 잡지「엑스포 Expo」를 창간했다. 이를 통해 끊임없이 테러 위협에 시달렸으며, 평생을 같이 해온 동반자 에바 가브리엘손과의 결혼을 포기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에바 가브리엘손은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밀레니엄』3부작에는 스티그가 어린 시절을 통해 얻은 가치들, 사회참여, 각 개인은 자신의 내부에서 스스로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힘을 발견할 수 있다는 신념이 담겨 있어요.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는 스티그의 목소리를 듣는 거죠.” (「르몽드」, 2008-04-22)
문학적으로는 대중문학의 영향을 깊이 받은 그는 스웨덴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아동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말괄량이 삐삐』의 열렬한 팬이자 SF소설의 박식한 전문가였다.『밀레니엄』의 두 주인공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린드그렌의『소년 탐정 칼레』에서, 리스베트 살란데르는『말괄량이 삐삐』에서 연상한 캐릭터라고 한다. 1978~79년에 북구 최고의 SF문학단체인 ‘스칸디나비아 SF소설협회’(SFSF) 간부로 활동하다가, 1980년에 회장직을 맡았다.
『밀레니엄』3부작의 원고를 완성, 첫 출간을 눈앞에 둔 50살의 젊은 나이에 급사하면서 그를 아꼈던 많은 이들의 슬픔을 자아냈지만, 2005~2007년에 걸쳐 출간된『밀레니엄』 3부작의 방대한 스케일과 뛰어난 작품성에 유럽 전체가 격동하였다. 심지어 스웨덴 최고의 작가이자 세계적 추리소설 작가인 “헤닝 맨켈(Henning Mankell)의 소설조차 지겨워질 정도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밀레니엄』의 작가 스티그 라르손은 현재 스웨덴 문학, 나아가 세계문학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40대 후반에 ‘노후보장’의 일환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작가는 자신이 쓴 3,000 페이지 분량의 원고를 노르스테츠 출판사에게 건넨 뒤 불과 12일 만인 2004년 11월 9일, 작품의 성공이 충분히 예측된 상황에서「엑스포」사무실로 가던 중 마침 고장이 난 엘리베이터 대신 7층 계단을 오르다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무실 책상에서 사망하였다. 그의 마지막 말은 “난 일해야 된다고!”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운명의 아이러니….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웠던 페미니스트 라르손, 동지이자 연인으로 평생의 반려자였던 그의 부인 에바 가브리엘손은 이 책의 수익에서 한 푼의 혜택도 받지 못했다. 무려 32년간 동고동락한 실제 부부이지만 테러 위협으로부터 부인을 보호하기 위해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고, 그 결과『밀레니엄』의 막대한 수익금은 몽땅 평생 그를 외면했던 부친과 남동생에게 돌아갔다. 에바는 현재 법정 투쟁 중이다.
그리고 얼마 전… 또 하나의 극적인 드라마가 일어났다. 지난 5월 28일, 그의 나이 23세인 1977년에 쓴 유서가 에바에 의해 발견되었다. 당시 에티오피아 내전 취재차 출국에 앞서 취재 현장에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고뇌 속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서에는 청년 기자 스티그 라르손의 좌우명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밀레니엄』의 대대적인 성공으로 초미의 관심사가 된 유산문제 때문에 북구의 전 매체들이 이를 톱뉴스로 전했고, 프랑스 언론까지 이를 비중감 있게 다루었다. 그러나 유서에 쓰인 것은 뜻밖에도 “내가 사망한 뒤 나의 재산 전부를 ‘민노당’(현 사회당) 우메오(Umea) 지부에 기증하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우메오는 스웨덴 북쪽의 작은 도시이다. 그러나 이 ‘유서’는 공증을 받지 못한 것이기에 법적 효력이 없으며, 안타깝게도 에바는 여전히 한 푼의 수익도 얻을 수 없다고 한다.
-『밀레니엄』수상 현황
2005년 ‘스웨덴 최다 판매 도서상’(BMF-plaketten) (1부『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006년 북구 최고 추리문학상 ‘유리 열쇠상’(Glasnyckeln) (1부『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006년 ‘스웨덴 최고 추리문학상’(Basta svenska kriminalroman) (2부『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2006년 ‘올해의 작가상’(Arets bok-Manadens boks litterara pris) (1부, 2부)
2008년 북구 최고 추리문학상 ‘유리 열쇠상’(Glasnyckeln) (3부『바람치는 궁전의 여왕』)
옮긴이 임호경
전문번역가. 서울대 불어교육과, 동대학원 불문과 졸업, 파리 8대학 문학 박사.
역서로『백년의 악몽』,『도끼와 바이얼린』,『번역의 윤리』,『조르조 바사리』,『중세의 기사들』,『움베르토 에코 평전』,『신비의 사기꾼들』,『작은 물건들의 신화』, 『들라크루아』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