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조너선 사프란 포어(Jonathan Safran Foer)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2000년대가 낳은 미국의 작가들 가운데 가장 논쟁적이고 독창적이면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첫 번째 소설 『모든 것이 밝혀졌다(Everything Is Illuminated)』(2002)의 발표 이후, 포어는 독자와 언론뿐만 아니라, 존 업다이크, 조이스 캐럴 오츠, 샐먼 루슈디, 이사벨 아옌데 등 많은 유명 작가들, 그리고 수전 손택을 비롯한 문학 평론가들로부터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다. 《타임》은, 포어의 데뷔작이 “천재의 작품”이며 포어가 “위대한 문학성을 당당히 보였으며, 이후에는 문학의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1977년 워싱턴에서 태어나 프린스턴 대학교에 진학한 후 철학과 문학을 전공했다. 그의 문학적 재능은 이미 대학 시절부터 인정을 받아 대학 4년 동안 그는 해마다 학교에서 수여하는 문예상을 수상했다.
1999년 철학을 공부하는 대학 2학년생이었던 포어는 빛바랜 사진 한 장만을 들고 우크라이나로 여행을 떠난다. 이 여행은 2차 대전 당시 자신의 할아버지를 학살로부터 구해 주었던 한 여성을 찾기 위한 것이었지만, 결국 그는 그녀를 찾지 못한 채 돌아온다. 애초 그는 이 여행의 과정을 논픽션으로 집필하고자 계획했으나, 여행 후 학교로 돌아와 조이스 캐럴 오츠의 문학 강의를 들으며 계획을 바꾼다. 포어의 문학적 재능을 눈여겨본 오츠는 우크라이나 여행 이야기를 소설로 쓰길 권했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첫 소설 『모든 것이 아름답다』가 완성된다. 그러나 출판사들이 이 소설을 출간하길 거절하자 포어는 한동안 대필 작가, 영안실 조수, 수학 강사, 보석 판매원, 기록 보관소 직원, 상점 점원 등으로 일하며 꾸준히 글을 써낸다. 그사이 그는 2000년 유명한 문학잡지인 《조트로프 올스토리(Zoetrope All-Story)》가 수여하는 소설상을 받았으며, 단편들이 《파리 리뷰(Paris Review)》, 《뉴욕 타임스》, 《뉴요커》 등에 실리기도 한다.
2년 후 마침내 첫 소설이 출판계에 화제를 뿌리며 출간에 성공하면서 포어는 ‘분더킨트(wunderkind, 신동)’라는 찬사를 받는다. 누구도 돌아보기를 꺼리던 과거의 이야기를 실험적인 언어를 사용해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와 함께 엮어낸 이 데뷔작은 전 세계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면서 《LA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으로 꼽혔고, 포어에게 《가디언》 신인 작가상과 전미 유대인 도서상을 안겨줬다. 또한 이 작품은 리브 슈라이버가 감독하고 일라이저 우드가 주연을 맡은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2005)
이후 2005년에 발표한 소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은 포어의 두 번째 작품으로, 9.11 사건을 배경으로 아홉 살짜리 소년 오스카의 이야기를 넘치는 에너지와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다양한 방식의 시각적 효과를 동원해 그렸다. 이미 미국 문단에서 새로운 소설의 시대를 둘러싼 논쟁을 일으킨 바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그 문학적 힘을 인정받고 있다. 영국의 《런던 리뷰》는 “포어는 글을 쓰고 읽음으로써 이루어지는 소통의 힘을 믿는 보기 드문 작가이며, 동시에 그러한 소통의 한계를 시험하고자 하고 있다.”라는 서평을 실었다.
포어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작품 모두에서 유머와 섬세한 애정 그리고 두려움을 가지고 최근의 역사가 겪은 정신적 외상을 마주한다. 민음사는 지난 2006년 이 작가의 두 번째 소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을 국내에 소개해, 많은 독자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받은 바 있다. 소설가 김연수는 이 작품이 국내에 출간되었을 당시 “지난 5년간 나온 소설 중 가장 아름답다. 매우 아름답고 새롭기 짝이 없는 이 소설을 읽으며 나는 우리의 삶에 대한 중요한 진실들을 여럿 발견했다.”라고 평했으며, 문학평론가 강유정은 이 작품이 “상실이란 인생의 비의가 아니라 본질, 그것을 횡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상상력”임을 보여 주었다고 했고, 경희대 영문과 교수인 권택영은 “한 줄기 햇살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제 소개하는 그의 데뷔작에서도 독자들은 유쾌한 흥분과 지극한 슬픔으로 마음이 들썩이는 또 한 번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현재 포어는 『사랑의 역사』(민음사, 2006), 『남자, 방으로 들어간다』(민음사, 2008)로 미국 문단의 또 다른 신예로 떠오른 아내 니콜 크라우스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옮긴이 송은주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미들섹스』, 『위키드』,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교양』, 『이성과 감성』, 『클림트』, 『헨리 포드』, 『공포의 헬멧』, 『레오나르도의 유혹』, 『종이로 만든 사람들』, 『집으로 가는 길』 등이 있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2000년대가 낳은 미국의 작가들 가운데 가장 논쟁적이고 독창적이면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첫 번째 소설 『모든 것이 밝혀졌다(Everything Is Illuminated)』(2002)의 발표 이후, 포어는 독자와 언론뿐만 아니라, 존 업다이크, 조이스 캐럴 오츠, 샐먼 루슈디, 이사벨 아옌데 등 많은 유명 작가들, 그리고 수전 손택을 비롯한 문학 평론가들로부터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다. 《타임》은, 포어의 데뷔작이 “천재의 작품”이며 포어가 “위대한 문학성을 당당히 보였으며, 이후에는 문학의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1977년 워싱턴에서 태어나 프린스턴 대학교에 진학한 후 철학과 문학을 전공했다. 그의 문학적 재능은 이미 대학 시절부터 인정을 받아 대학 4년 동안 그는 해마다 학교에서 수여하는 문예상을 수상했다.
1999년 철학을 공부하는 대학 2학년생이었던 포어는 빛바랜 사진 한 장만을 들고 우크라이나로 여행을 떠난다. 이 여행은 2차 대전 당시 자신의 할아버지를 학살로부터 구해 주었던 한 여성을 찾기 위한 것이었지만, 결국 그는 그녀를 찾지 못한 채 돌아온다. 애초 그는 이 여행의 과정을 논픽션으로 집필하고자 계획했으나, 여행 후 학교로 돌아와 조이스 캐럴 오츠의 문학 강의를 들으며 계획을 바꾼다. 포어의 문학적 재능을 눈여겨본 오츠는 우크라이나 여행 이야기를 소설로 쓰길 권했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첫 소설 『모든 것이 아름답다』가 완성된다. 그러나 출판사들이 이 소설을 출간하길 거절하자 포어는 한동안 대필 작가, 영안실 조수, 수학 강사, 보석 판매원, 기록 보관소 직원, 상점 점원 등으로 일하며 꾸준히 글을 써낸다. 그사이 그는 2000년 유명한 문학잡지인 《조트로프 올스토리(Zoetrope All-Story)》가 수여하는 소설상을 받았으며, 단편들이 《파리 리뷰(Paris Review)》, 《뉴욕 타임스》, 《뉴요커》 등에 실리기도 한다.
2년 후 마침내 첫 소설이 출판계에 화제를 뿌리며 출간에 성공하면서 포어는 ‘분더킨트(wunderkind, 신동)’라는 찬사를 받는다. 누구도 돌아보기를 꺼리던 과거의 이야기를 실험적인 언어를 사용해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와 함께 엮어낸 이 데뷔작은 전 세계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면서 《LA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으로 꼽혔고, 포어에게 《가디언》 신인 작가상과 전미 유대인 도서상을 안겨줬다. 또한 이 작품은 리브 슈라이버가 감독하고 일라이저 우드가 주연을 맡은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2005)
이후 2005년에 발표한 소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은 포어의 두 번째 작품으로, 9.11 사건을 배경으로 아홉 살짜리 소년 오스카의 이야기를 넘치는 에너지와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다양한 방식의 시각적 효과를 동원해 그렸다. 이미 미국 문단에서 새로운 소설의 시대를 둘러싼 논쟁을 일으킨 바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그 문학적 힘을 인정받고 있다. 영국의 《런던 리뷰》는 “포어는 글을 쓰고 읽음으로써 이루어지는 소통의 힘을 믿는 보기 드문 작가이며, 동시에 그러한 소통의 한계를 시험하고자 하고 있다.”라는 서평을 실었다.
포어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작품 모두에서 유머와 섬세한 애정 그리고 두려움을 가지고 최근의 역사가 겪은 정신적 외상을 마주한다. 민음사는 지난 2006년 이 작가의 두 번째 소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을 국내에 소개해, 많은 독자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받은 바 있다. 소설가 김연수는 이 작품이 국내에 출간되었을 당시 “지난 5년간 나온 소설 중 가장 아름답다. 매우 아름답고 새롭기 짝이 없는 이 소설을 읽으며 나는 우리의 삶에 대한 중요한 진실들을 여럿 발견했다.”라고 평했으며, 문학평론가 강유정은 이 작품이 “상실이란 인생의 비의가 아니라 본질, 그것을 횡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상상력”임을 보여 주었다고 했고, 경희대 영문과 교수인 권택영은 “한 줄기 햇살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제 소개하는 그의 데뷔작에서도 독자들은 유쾌한 흥분과 지극한 슬픔으로 마음이 들썩이는 또 한 번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현재 포어는 『사랑의 역사』(민음사, 2006), 『남자, 방으로 들어간다』(민음사, 2008)로 미국 문단의 또 다른 신예로 떠오른 아내 니콜 크라우스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옮긴이 송은주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미들섹스』, 『위키드』,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교양』, 『이성과 감성』, 『클림트』, 『헨리 포드』, 『공포의 헬멧』, 『레오나르도의 유혹』, 『종이로 만든 사람들』, 『집으로 가는 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