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 작가 : 코맥 매카시(Cormac McCarthy)
1933년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에서 태어났다. 1951년 테네시 대학교에 입학해서 인문학을 전공으로 삼았고 공군에서 4년 동안 복무했다. 시카고에서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하며 처녀작 ''과수원지기(The Orchard Keeper)''(1965)를 썼고 이 작품으로 포크너상을 받았다. 이후 ''바깥의 어둠(Outer Dark)''(1968)과 ''신의 아들(Child of God)''(1974)로 평단의 주목을 받다가 ''서트리(Suttree)''(1978)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1976년 텍사스 주 엘파소로 이주한 후에는 미국-멕시코 접경지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을 썼다. 특히 1985년에 발표한 ''피의 자오선(Blood Meridian)''은, 남부를 배경으로 한 초기의 고딕풍 소설에서 묵시록적 분위기가 배어 있는 서부 장르 소설로의 전환점에 해당하는 수작으로 간주된다. 국경 삼부작으로 잘 알려진 ''모든 멋진 말들(All the Pretty Horses)''(1992)과 ''크로싱(The Crossing)''(1994), ''평원의 도시들(Cities of the Plain)''(1998)은 서부 장르 소설을 대중 오락물에서 고급 문학으로 승격시켰다는 평단의 찬사와 함께 일반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도 얻었다. 이 중 매카시를 대중에게 널리 알린 ''모든 멋진 말들''은 미국 도서상(National Book Award)과 미국 비평가협회상(National Book Critics Circle Award)을 받았다. 2007년에는 종말 이후의 세상을 다룬 ''길(The Road)''(2006)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 저명한 문학 비평가 해럴드 블룸은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 필립 로스와 함께 코맥 매카시를 당대 최고의 미국 작가로 꼽았고 오늘날의 비평가들은 그를 어니스트 헤밍웨이나 윌리엄 포크너, 허먼 멜빌에 비교하곤 한다. 헨리 제임스나 마르셀 프루스트처럼 ‘삶과 죽음의 문제를 다루지 않는’작가는 좋아하지 않으며 그런 작가들이 쓴 문학은 ‘문학도 아니’라고 단언하는 매카시는 초창기부터 인간 사회의 잔혹함과 폭력성에 관심을 기울였고 탄탄하고 실험적인 문체로 세상의 어둠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들었다.

▶ 역자 : 임재서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출판 기획과 번역에 주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현대 사상가들과의 대화'', ''Icon 스티브 잡스'', ''크라카토아'', ''지식인'', ''위키드 3'', ''사랑의 문화사'', ''차이의 존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