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김내성(金來成) (1909-1957)

1909년 평안남도 대동군 남곶면 월내리에서 태어났다. 평양공립 고등보통학교를 마친 뒤 일본에 유학하여 와세다대학 독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시절부터 추리소설 전문지에 평론 등의 글을 발표하며 일본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35년 일본 추리소설 잡지 《프로필》에 단편 〈타원형의 거울〉, 〈탐정소설가의 살인〉, 〈연문기담〉 등이 잇달아 당선되어 화제를 모으며 문단에 진출했다. 1936년에 귀국한 후, 다음해 〈탐정소설가의 살인〉을 크게 고친 〈가상범인〉을 연재하며 한국 최초의 추리소설 작가로 등장했다. 그 후 《백가면》과 《황금굴》 등의 소년 모험소설과 본격적인 추리소설 분야를 개척했다. 특히 1939년 장편 연재소설 《마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추리소설 전문작가로서 독보적인 자리를 굳히며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마인》과 그 후 출간한 장편소설 《태풍》에서 선보인 주인공 ‘유불란’은 한국의 명탐정을 일컫는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그 밖에도 외국의 유명 추리소설들을 번역, 번안했으며 라디오 연속극 작가, 소년 모험소설 작가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번안소설로 《홍두 레드메인 일가》《심야의 공포》《진주탑》《마심불심》 등이 있으며 창작 소설집으로는 《광상시인》《행복의 위치》《비밀의 문》등이 있다. 
광복 후에는 일제 말기 청춘남녀의 애정과 독립투쟁을 다룬 《청춘극장》 5부작을 발표하였고, 《인생화보》《백조의 곡》《사상의 장미》《애인》 등 대중적인 장편소설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검은 별》과 《쌍무지개 뜨는 언덕》 등은 청소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김내성의 장편소설들은 대부분 영화 및 라디오나 텔레비전 방송극으로 제작되어 큰 호평을 얻었다. 1957년 《실낙원의 별》을 연재하던 도중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