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지은이 업튼 싱클레어(Upton Beall Sinclair, 1878~1968)
업튼 싱클레어(Upton Beall Sinclair)는 1878년 9월 20일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출생했는데, 그의 가계는 남부의 몰락한 귀족 집안으로 아버지는 주류 판매업자였다. 10살 때 뉴욕으로 이사, 15살 때부터 돈벌이용 소설을 쓰기 시작한 이 불우한 작가는 뉴욕 주립대학을 거쳐 컬럼비아 대학에서 수학했는데 싸구려 소설로 학비를 충당했다. 
1901년부터 몇 편의 소설을 발표했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06년 시카고 식육 공장 지대의 비인간적 상황을 리얼리즘 기법으로 적나라하게 묘사한 『정글The Jungle』을 출간해 일약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정열적인 사회운동가이기도 했던 그는 『정글』의 성공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뉴저지 주 잉글우드에 Helicon Home Colony를 세우고 이상주의적 공동체를 실험했으나 화재 사고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이어 캘리포니아 주로 이주한 뒤 미국 상ㆍ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번번이 낙선했다. 사회 활동 중에도 식지 않는 창작열로 소설 King Coal(1917), Oil!(1927), Boston(1928) 등을 발표했다.
대공황기에는 ‘캘리포니아 빈곤추방운동EPIC, End Poverty in California’을 조직해 활동하면서 1934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선전했으나 역시 낙선하고 말았다. 
1940년대 이후 활발히 창작 활동을 재개하고 20세기 전반기 서구 정치사를 망라하는 대작 Lanny Budd 시리즈 11권을 펴내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며 21개국에 출간되는 기염을 토했고, 이 가운데 세 번째 작품인 Dragon’s Teeth(1942)로 1943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미국의 사회 문제를 다룬 여러 평론집을 비롯해 90여 권이 넘는 저서가 있으나 어떤 작품보다도 대표작 『정글』의 작가로 기억되고 있다.

옮긴이 채광석(1948~1987)
‘민중적 민족문학의 독전관督戰官’이라 불리던 채광석은 1948년 충남 태안군 안면읍에서 출생했다.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8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에 입학했다. 1971년 학생운동으로 강제 징집되어 1974년 제대했다. 이듬해인 1975년에는 서울대 김상진 열사 추모시위 사건으로 구속되어 3년간 옥고를 치렀다. 수감 기간 동안 시작詩作에 열중, 훗날 그의 아내가 되는 강정숙에게 옥중 연서를 보냈는데 이 연서들은 서간집 『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1981)로 발간되기도 했다. 
1983년 김정환의 장편 연작시 『황색예수 1』에 문화평론 성격의 발문 「김정환의 예수」를 발표하고, 창작과비평사가 발행한 『한국문학의 현단계 2』에 문학평론 「부끄러움과 힘의 부재」를 발표하며 문학평론 활동을 시작했고, 같은 해 시 전문 무크 『시인』 제1집에 「빈대가 전한 기쁜 소식」 외 4편의 시를 발표, 시인으로서의 활동도 시작했다. 
198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현 민족문학작가회의)의 재창립을 주도했고 이후 이 단체의 초대 총무간사,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시인 박노해의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기획, 출간해 이른바 ‘민중문학 논쟁’의 불을 지폈다. 1985년에는 첫 시집 『밧줄을 타며』와 사회평론집 『물길처럼 불길처럼』을 발간했다. 이후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문화예술분과 위원장으로 등으로 일하다 1987년 7월 12일 새벽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타계했다. 향년 39세. 7월 14일 ‘민족시인 故채광석 민주문화인장’이 거행됐고 팔당 공원묘지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