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삶을 보존하기 위해 죽음을 연구하다.
제노사이드의 기억을 어떻게 구성하고 전달할 것인가?

왜 인간은 서로를 죽이는가? 어떻게 하면 이 살육의 비극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 미국 정치과학 교수 허버트 허시는 ''''기억의 정치''''를 통해 제노사이드가 왜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한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제노사이드''''는 특정 집단을 멸절시킬 목적으로 그 집단의 구성원을 대량 학살하는 행위를 뜻한다. 저자는 이러한 죽음의 비극을 근절하기 위해 ''''생존자의 기억''''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홀로코스트와 보스니아에서의 민족 청소와 같은 대량 학살을 경험한 생존자의 목격과 증언에 귀 기울이고, 인간성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다음 세대에게 그 기억을 전달하고 삶을 보존하는 윤리를 발전시키고 내면화할 때 제노사이드를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옮긴이가 제노사이드에 대한 개념 정의의 역사와 쟁점을 둘러싼 논쟁을 정리한 해제와 ''''제노사이드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을 부록으로 추가해 이해를 돕는다. [양장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