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주홍빛 어둠, 범인은 그곳에 있다!

일본 신본격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소설 『주홍색 연구』. 작가가 셜록 홈스에게 보내는 도전장이자 오마주라 할 수 있는 이 소설은 코난 도일의 데뷔작이며 홈스가 처음으로 등장한 작품인 [주홍색 연구]에서 제목을 가져왔다. 10년 전, 집을 통째로 삼킨 화재와 노을 아래에서의 살인사건, 그리고 또다른 사건 현장을 가득 채운 주홍빛 일출. 주홍색을 두려워하는 소녀와 주홍색에 미친 살의가 그곳에서 만난다. 내면의 주홍빛 어둠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의 미스터리가 펼쳐지는데…. 내용이 색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색이 내용을 만들어내는 본격 추리소설인 이 작품은 색채 미스터리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명탐정 히데오의 과거를 엿볼 수 있는 재미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