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열하일기」에 감춰진 조선 정조와 청나라 건륭제의 밀약!

임종욱 장편소설『1780 열하』제1권 "북경의 여름" 편. 공자 시대에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을 다룬 [소장묘 파일]로 주목을 받았던 작가 임종욱이 2년여 만에 펴낸 새로운 역사소설이다.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끈 정조와 청나라의 최전성기를 경영한 건륭제가 두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밀약을 맺는다는 가정 아래, 1780년 동아시아의 역사를 재편하였다.

1780년, 조선의 왕 정조는 청나라 황제 건륭제의 고희연을 맞아 연암 박지원을 포함한 축하사절단을 파견한다. 향후 동아시아를 엄습할 불운의 징후를 감지한 정조는 건륭제에게 전달할 밀명을 받든 특사를 축하사절단 안에 은밀히 잡임시킨다. 하지만 축하사절단은 고희연이 열리는 열하의 피서산장으로 가는 도중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한편, 2008년 한국 역사학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송지명 교수는「열하일기」에 숨겨진 역사적 진실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다음날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다. 우연히 이 강의를 들었던 정문탁은 송 교수의 손녀 송민주의 부탁으로 베이징 행을 결심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비밀 결사단 ''흥만회''와 함께 건륭제가 남긴 ''건륭유보''를 둘러싼 사건에 얽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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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린 1780년의 축하사절단 이야기와, 정조와 건륭제가 맺은 밀약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파헤치는 2008년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작가는 방대한 자료와 관련 지식을 동원하여, 200여 년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두 사건을 치밀하게 구성하였다.「열하일기」속에서 이끌어낸 역사를 통해 당시의 시대 상황은 물론, 새로운 동북아의 질서를 모색했던 정조의 리더십과 지략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