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현길언 장편소설『열정시대』. 1993년부터 2003년까지 10여 년 동안 각종 잡지에 발표했던 단편들을 모아 재구성한 작품이다. ''열정시대''라는 가제 아래 연작소설로 구상되어 쓰여진 작품들이며, 다시 쓰기의 과정을 거쳤다.

부제 [8ㆍ3구락부 소사(小史)]에서 ''8ㆍ3구락부''는 1984년 겨울, 독재 정치에 저항하고 이 땅에 민주화를 이룩하기 위한 신념으로 무장한 83학번의 대학생들이 시위에 쫓겨 숨어든 술집에서 정한 조직의 이름이다. 이 소설은 1987년 6월 군부 독재의 폭압을 종식시키고 민주주의를 탄생시킨 주역들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그들이 한국 정치, 사회, 문화 권력의 핵심 세력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