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 시대 중국 도시 젊은이들의 꿈!

중국의 차세대 대표작가 한한의 청춘소설『연꽃도시』. 15세의 나이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 [삼중문]으로 주목을 받았던 젊은 작가 한한의 대표작으로, 모순 가득한 세상에 날리는 유쾌하고 통렬한 비판을 담고 있다. 개혁개방으로 상업화된 2004년 중국의 어느 도시를 배경으로 현대 중국 젊은이들의 삶과 일상, 그리고 그들이 꿈꾸는 이상향을 그렸다.

상업화의 절정을 달리는 중국의 어느 도시. 직업도 없이 무위도식하던 젠수와 ''나''는 우연히 패싸움에 휘말려 살인을 저질렀다는 누명을 쓰고 쫓기는 신세가 된다. 여기에 학생 신분에 어울리지 않게 자가용을 굴리는 부유한 녀석 왕차오가 합류하고, 그들은 한패가 되어 복권 구입과 인터넷 사업을 벌이며 일확천금을 꿈꾼다. 이 불안정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안정감을 주는 것은 콘돔뿐이라고 생각하는 그들이지만, ''나''는 또 다른 세계가 있을 것이라는 꿈을 버리지 않는데….

이 소설은 중국 도시 젊은이들의 세태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었다. 고도로 물질화된 현대 중국에서 정신적인 병폐와 혼란을 겪는 중국 젊은이들이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작가는 급격한 서양화 속에서 환락을 느끼는 자기 세대에 비판을 가하는 동시에, 주인공 ''나''를 통해 물질과 욕망으로 얼룩진 세상에 일침을 가하며 유토피아 ''연꽃도시''를 꿈꾼다.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중국의 현실을 묘사하고 있지만,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품이다. 작가는 1980년대 이후에 출생한 신진 작가군을 일컫는 ''80후(後) 세대''의 대표 주자답게 짧고 경쾌한 문체와, 쉽게 읽히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의식을 선보인다. 인터넷세대의 치기어린 작가라는 평단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