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남쪽손님』『평양 프로젝트』로 한국 사회의 모습을 작품에 담아낸 만화가 오영진의 신작「수상한 연립주택」. 재개발 지역 선정을 둘러싼 서울 변두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무겁지 않은 이야기와 그림체로 그려냈다. 평범의 기준과 물질적 가치 속에서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본다.

《수상한 연립주택》은 한 식구가 발 뻗고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집 한 채를 가지기 힘든 사회, 실업자가 넘쳐나고 비정규직이 노동인구의 반을 이상하는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물질적인 유혹에 넘어가기가 얼마나 쉬운지 보여준다.

☆ 이 책의 줄거리

서울시 은평구 황금동 388-8번지 오래된 연립주택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황금동이 재개발지역부지로 선정되고 이 소식을 알게 된 집주인 김팔봉은 콧노래를 부르며 좋아하는데, 바로 옆이 황금 비둘기 서식지라는 것이 알려지고 연립주택은 재개발 예외지역이 된다. 김팔봉은 황금비둘기를 없애기 위해 갖은 음모를 꾸미지만 사건은 점점 미궁속으로 빠지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