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J, 제가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요?

제35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 공지영의 두 번째 산문집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2006년 첫 출간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작품을 다시 펴낸 개정신판이다. J라는 익명의 존재에게 쓴 서간체의 형식을 띠고 있는 작품으로 저자가 꿈꾸는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다. 저자가 작가로서 문학을 꿈꿔왔던 시절부터 시작된 생의 외로움과 고독, 여성으로서 부조리한 삶을 온몸으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사랑의 상처 등이 담겨 있다.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기형도의 ‘빈 집’, 최정례의 ‘칼과 칸나꽃’, 다카무라 고타로의 ‘레몬 애가’, 자크 프레베르의 ‘이 사랑’ 등 40편에 가까운 시와 그 시를 산문으로 이끌어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삶과 사랑에 관한 자신의 가슴 깊은 내면고백과 자기성찰을 통해 세상과 삶에 상처받은 모두를 위로하며, 세상과 자신의 삶을 향해 화해와 용서를 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