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관념의 산맥에서 펼쳐 보이는 새로운 시학!

김동준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물의 집』. 1998년 [오늘의 문학]으로 등단하여 문단활동을 시작한 저자의 이번 시집은 낯선 사물과 대상을 선명하게 그려냄으로써 삶의 근심과 욕망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70편의 시들로 채워져 있다. 일상적이고 익숙한 것, 하찮고 미미한 것, 눈에 띄지 않고 더러 소홀히 여겨지는 현상과 사물, 관념에 집중된 주제들을 통해 가녀리고 가난하며 고단하고 핍박받는 순수한 대상들과의 소통 의지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문명과 속도를 비껴서서 질주의 바깥을 지향하는 ‘분양’, ‘거미줄’, ‘가벼운 농담’, ‘겨우살이’, ‘호박반지’ 등의 시편들을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