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도 희망만은 내 것이다!

에세이스트 김현진의 에세이『뜨겁게 안녕』. 이 책은 서른 이후의 삶에 접어든 저자가 전하는 막 지나간 20대의 회고이자 서울살이의 비망록이다. 가난했기에 거처를 여기저기 옮겨야 했던 저자가 마주한 서울의 하찮고 시시하고 애절하지만 정겹고 그립고 사랑스럽기도 한 모습들을 그려내고 있다. 철거촌과 비개발지역의 후미진 거리와 골목마다 어떤 사람들이 사연을 품고 살았는지 기록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도시의 소외된 거리와 시대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옥수동 골목에서 눈물을 쏟던 남자, 술에 취해 방황하던 젊음을 따뜻한 마음으로 품어주던 식당과 술집 주인아줌마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한 감동과 함께 위로를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