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촘촘하게 짜여진 거미줄 같은 복수극!

프랑스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누아르 작가 티에리 종케의 대표작 『독거미』.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내가 사는 피부]의 원작소설로, 상식과 금기를 뛰어넘는 복수극을 그리고 있다. 세 가지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먼저 저명한 성형외과 의사 리샤르와 아름다운 여인 이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얼핏 내연 관계로 보이는 그들은 사실 서로를 철저하게 증오하며 서로의 고통만이 삶의 이유인 관계이다. 두 번째는 방에 묶인 채 고문당하는 뱅상과 그를 납치한 미갈의 이야기이고, 세 번째는 도주 중인 은행 강도 알렉스의 사연이다. 각각 진행되던 세 이야기는 어느 순간 하나로 모이고, 모든 우연이 필연이 되면서 그들의 관계가 충격적으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