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셔터를 누른 ‘단 한번의’ 순간은 한 편의 이야기로 다시 태어난다

빔 벤더스의 사진 그리고 이야기들『한번은,』. [베를린 천사의 시(1987)],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1999)] 등의 영화로도 유명한 독일의 빔 벤더스(Wim Wenders) 감독의 사진 에세이집이다. 수십 년간 사진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자신의 삶을 거쳐 간 수많은 이미지들을 시리즈로 묶어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어냈다. 그는 카메라에 어떤 것을 담기 전에 장소나 사물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하는지 먼저 귀를 기울였기에, 그의 한 컷 한 컷은 ‘한번은’ 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로 새롭게 태어난다. 평생 수많은 사진을 찍고 여러 권의 사진집을 출간한 빔 벤더스지만, 이번 책은 그의 사진 철학의 정수가 담긴 유일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