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천년의 세월에 감춰진 대장경의 비밀!

『천년을 훔치다』는 2008년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로 국내 역사 추리 소설계에 돌풍을 몰고 왔던 조완선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1990년대 중반 실제로 존재했던 ‘일본 안국사 초조대장경 도굴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이 년에 걸친 치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완성되었다.

‘전설의 대장경’이라고 알려진 고려 왕조 최대 국책 프로젝트인 초조대장경, 이 천하의 보물을 손에 넣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한국과 일본의 전설적인 도굴꾼, 그리고 그들의 배후를 은밀하게 조종하는 한국과 일본 정부의 음모가 작가 특유의 정갈한 문체로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특히 ‘도굴꾼’, ‘보물사냥꾼’ ‘문화재 밀매꾼’ 등 문화재 주변의 아웃사이더들의 집념과 모험을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거쳐 하나의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천년을 훔치다』는 국내 소설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소재, 빠르고 리얼한 스토리 전개, 치밀하고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는 역사 미스터리의 진수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