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아프리카 오지에서 온 기이하고 매력적인 검은 비너스, 사르키 바트만!

19세기 인종주의가 발명한 신화『사르키 바트만』. [보잘것없는 특별함]의 저자이자 방송인, 칼럼니스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에이즈 퇴치를 위한 시민단체의 영국 지부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레이철 홈스가 살아서는 런던 거리에서 희귀 인종으로 전시되고, 죽어서는 박제가 되어 파리 자연사박물관에 표본으로 전시됐던 사르키 바트만의 일대기를 재구성하였다. 커다란 엉덩이, 뛰어난 춤과 노래 솜씨로 유럽인들을 열광시킨 ‘사르키’를 조명하고, 유럽의 인종주의가 사르키를 어떻게 프랑케슈타인 같은 괴물로 만들었는지 그녀의 비극적인 생애를 추적하고 있다. 더불어 인종전시가 활성화되었던 런던의 풍경부터 그 당시의 정치상황과 유전학이란 이름으로 행해졌던 사이비 과학까지 그 배경을 낱낱이 파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