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움의 힘, 우리는 유혹당할 권리가 있다!

미국 미술평단에서 ‘이단아’로 불리는 데이브 히키의『보이지 않는 용』. 이 책은 미술의 ‘아름다움’이 역사적으로 어떤 위치를 차지해왔는지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면서, ''아름다움''이라는 말과 인식이 대중, 미술가, 비평가, 그리고 정치권력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아름다움’을 강조하면서도 그것이 무엇인지 하나의 의미로 정의 내리지 않는다. 미술작품을 비롯한 어떤 예술의 아름다움도 배워야 아는 것이 아니라 ‘보면’ 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미술관이나 정부, 학계, 출판계에서 아름다움을 재단하고 의미를 주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는 곧 대중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며 많은 것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라는 정치적인 개념과도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