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불우한 어린 시절과 전쟁의 경험으로 질병, 고독, 파멸, 죽음이라는 테마에 천착한 오스트리아 작가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몰락하는 자』. 언어 파괴와 과장을 주요 기법으로 삼아 스스로를 ''''이야기 파괴자''''라고 부른, 오스트리아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저자가, 실존 인물이 천재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를 등장시켜 창작한 장편소설이다. 글렌 굴드와 두 젊은이의 우정과 파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글렌 굴드와의 만남으로 서서히 파멸해가는 남자 베르트하이머에 중점을 두었다. 화자 ''''나''''의 독백을 통해 예술의 절대성과 완벽성에 무너져가는 베르트하이머의 강박관념을 잘 드러낸다. 절망에 빠진 인간을 위한 진혼곡을 듣게 될 것이다. 유럽 최고의 문학상인 프레미오 몬델로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