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유괴된 지 8년 만에 탈출한 소녀의 입으로 밝히는 끔찍한 시간들!

등굣길에 유괴되어 8년 동안 지하에 감금되었다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나타샤 캄푸쉬의 자전적 에세이『3096일』. 이 책은 유괴 사건의 피해자인 저자의 입으로 밝히는 갇혀있던 시간들, 범인과의 관계, 탈출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열 살에 유괴된 저자는 5평 남짓한 지하 방에 갇혀 세상과 고립된 채 오로지 범인과 소통을 하며 3096일을 보낸다. 복종을 강요하는 범인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고, 감당할 수 없는 노동과 학대에 시달리면서도 언젠가 탈출하리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두려움과 절망을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한다. 성인이 되어 마침내 혼자 힘으로 탈출에 성공해 가족과 재회한 저자는 범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들은 후에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느낀다. 악몽의 시간을 버텨내는 눈물겨운 사투를 담은 저자의 이야기는 진한 감동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