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일본 본격 추리소설의 거장으로 추앙받는 요코미조 세이시의 『혼진 살인사건』.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의 할아버지로 유명한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최초의 사건을 담아낸 추리소설로 정식 계약을 거친 완역본이다. 말끔하지 못한 모습을 지닌 데다가, 말까지 더듬지만 명탐정으로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긴다이치 코스케의 활약 속으로 안내한다. 저자만의 개성이 물씬 드러나는 불안한 사회, 추악한 욕망, 그리고 일본풍 소품으로 엮어낸 트릭이 돋보인다. 명만 높은 여관 혼진을 지켜온 이치야나기 가문의 장남 겐조가 가족의 반대에도 옛 소작농 딸 가쓰코와의 결혼한 후 그녀와 함께 피투성이가 된 채 밀실에서 발견된 살인사건을 그린 <혼진 살인사건>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두 편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