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여행에서 삶을 배우다!

[침대와 책], [세계가 두 번 진행되길 원한다면]의 저자 정혜윤의 다섯 번째 에세이 『여행, 혹은 여행처럼』. 북 칼럼니스트이자 감각 있는 에세이스트인 저자의 이번 에세이는 여행을 주제로 한 인터뷰집이기도 하다. 한 번도 고향을 떠나지 못했지만 모두가 잠든 깊은 밤마다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할머니들, 해마다 캄보디아로 떠나는 사진작가, 어느 새벽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온 외국인 노동자, 우리 눈에는 결코 보이지 않는 진딧물을 보러 여행을 다니는 진딧물 박사, 라틴어를 읽는 시간 여행자 등 의심할 나위 없이 훌륭한 여행자들과 함께 여행과 인생은, 삶은 어떤 관계인지 생각해본다. 일정 변경이 없는 여행이 없는 것처럼 매끄럽기만 한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며 여유와 미소, 자유, 관대함, 그리고 자신을 계속 걷게 하는 그 무엇인가를 찾아낸 여행자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인생이 여행에게 무엇을 배워야 할 것인지 깨닫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