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한국적 리더십의 원형이자 조선조 제왕학의 교본 [성학집요] 완역본

[성학집요]는 한국적 리더십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조선조 제왕학의 교본이다. 1575년 율곡 이이는 역사서에 담긴 성현의 말씀 중 학문과 정사에 절실하게 요구되는 말을 가려 뽑은 [성학집요]를 완성해 임금에게 바쳤다. 성학이란 성인이 되기 위해 배우는 학문, 제왕을 성인으로 만들기 위한 제왕의 학문이라는 뜻으로, [성학집요]는 성인이 되기 위한 학문 중에서도 핵심만을 모으고 간추린 책이다.

[성학집요]는 높은 수준에 오른 율곡의 학문적 업적과 정치개혁을 향한 강한 신념이 집대성된 저작이다. 자기자신의 완성을 가장 근본으로 보는 수기치인의 이념에 따라 구성되었으며, 특히「대학」의 팔조목의 체계를 본따 유교적 정치 이념과 도덕 이상을 집약하고자 했다. [성학집요]는 제왕의 학문을 목적으로 쓰여졌지만 경전의 요체를 담은 책이니만큼, 조선 선비들의 필독서로도 널리 읽혔다.

이번 [성학집요] 완역본은 율곡학 전공자 김태완이 3년에 걸쳐 번역한 책이다. 원문에는 책이름만 나온 출전도 편이름까지 찾아내 일일이 각주를 달았고, [성학집요]에 나온 인물들의 간단한 소개글을 작성해 부록에 함께 실었다. 또한 해제에서 [성학집요]의 집필동기, 배경, 당시 유가사상의 맥락, 책의 구성과 체제를 알기 쉽게 서술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양장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