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왜 지금 반드시 미국을 읽어야 하는가

『우리가 아는 미국은 없다』는 평범하지만 재미있는 미국 사회의 단면을 통해 그 심층에 있는 사회학적 문제의식을 예리하게 파헤치고, 미국과 닮아가는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 책이다.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한국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3년간 미국사회의 위기를 진단하고 분석한 결과를 이 책 속에 담아냈다. 미국인 200명 가운데 1명은 노숙자이며, 주정부가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주로 노숙자를 떠넘긴다거나, 미국의 고속도로가 예산부족으로 아스팔트 대신 자갈로 깔리는 등의 에피소드부터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50%를 차지하고 하위 50%는 전체 소득의 1%를 나눠 갖는 양극화 문제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위정자들의 선심성 과시성 공약 남발과 무책임한 정책과 행정, 선거를 의식한 비현실적 복지혜택 등으로 주정부의 재정이 적자 상태임을 따끔하게 꼬집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