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세상에 당신과 나만 남는다면, 우리는 사랑할 수 있었을까?

커다란 재앙 속에서 고립된 생존자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당신의 모든 순간』 제1권. 웹툰 작가 강풀의 네 번째 순정만화로, ‘미디어다음’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것을 출판만화에 맞게 재배열하여 출간했다. 2012년 1월 1일 보신각의 종이 울리기 시작한 그 때,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좀비가 되고 만다. 환경미화 일을 하는 형을 좀비로 떠나보낸 ‘정욱’, 딸을 대신하여 바이러스에 감염된 부모님과 친구를 떠나보낸 ‘주선’은 외로움과 슬픔에 휩싸인 채 집에 갇혀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마주보고 있는 아파트 이웃인 정욱과 주선은 서로의 생존을 확인하게 되는데….

☞ 북소믈리에 한마디!
소중한 사람들 떠나보낸 두 주인공은 각자 다른 형태로 인간적인 삶을 그리워한다. 주선은 집에서 부모님을 추억하며 슬픔에 잠기고, 정욱은 좀비로 변한 사람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좀비들은 어디론가 끊임없이 돌아가려고 하고 무언가를 계속해서 찾는다. 주인공인 주선과 정욱은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영웅적인 행동이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다. 다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따뜻한 사랑을 그리워하며 ‘인간적임’을 찾아 주변을 계속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