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식물학 속에 숨어 있는 철학

철학사에 빛나는 ‘사랑스런’ 식물학의 발견『철학자들의 식물도감』. 식물학은 대립, 동맹, 협상을 수반하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과학 지식의 사회사 영역에 속하기도 하고, 채집 기구나 표본 도구, 정원, 기계, 출판물 등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는 과학 연구의 물질사 영역에 속하기도 한다. 또한 식민지 개발 역사를 비롯한 정치사나 남성 및 여성의 이미지와 어떤 관계에 놓여 있었는지 등 다양한 사회적ㆍ역사적 논의가 있어왔다. 17세기 이후 식물학과 관련된 주요 문제들은 각기 ‘철학적인’ 이론을 양산했는데, 이 책에서는 철학과 식물학의 일부 경계를 살펴보며, 식물학자가 철학에 대해 언급한 말과 철학자가 식물학에 대해 언급한 말을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