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사는 게 감옥 같다면, 그 감옥의 삶을 유쾌하게 즐겨라!

인도의 정신적지도자 오로빈도 고슈의 치열한 고민을 담은 에세이 『유쾌한 감옥』. 인도의 독립을 위해 앞장섰던 오로빈도가 폭탄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어 감옥에 들어가면서 겪게 된 경험, 함께 수감되었던 젊은이들에 대한 이야기, 감옥 안에서 명상과 성찰을 통해 얻은 진리를 풀어냈다. 특히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영국의 식민통치 기관을 경쾌하게 조롱한다. 가장 절망적일 것 같은 수감 생활에서 오로빈도는 그곳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인도 민중들을 만나고, 새 희망을 찾게 된다. 사는 게 감옥 같은 이들에게 오로빈도는 진정한 용기와 패기, 도전과 열정 그리고 희망이 무엇인지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가진 것이 많아질수록 도전을 두려워하고, 베푸는 데 인색해져 간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부를 가지고 태어났음에도, 오로빈도 고슈는 인도의 독립과 인도인들의 인권을 위해 몸을 던졌다. 그는 인도 상류층들에게 볼 수 없었던 희망을 감옥 안 민중들에게서 발견한다. 생사의 기로에 선 공방이 벌어지는 재판정에서 철학책을 읽으며 명상에 잠기고, 지극히 열악한 환경의 감옥에서 노래와 춤을 즐기며 토론을 펼치는 젊은이들. 오로빈도는 호의와 존경을 베푸는 데 인색하지 않고, 가진 것이 없지만 희망을 잃지 않은 감옥 안의 젊은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모든 억압을 이길 수 있는 희망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시간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