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제국 일본의 미디어에 비친 ‘역사적 인물들’의 암살 이야기를 파헤친다!

『암살 이라는 스캔들』은 일본이 아이누, 에조부터 멀게는 조선과 만주까지 식민지화했던 메이지시대에 요미우리시문, 아사히신문, 지지신보 등 수많은 신문들에 실린 속보와 특종들을 살펴보고 있다. 민비 시해사건,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 천황 살해 대역모의 용의자 간노 스가코, 제국 일본의 미디어에 비친 희대의 암살 스캔들을 통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들의 다른 모습을 만나본다. 이 책은 역사적 사건이 아닌, 신문기사에 노골적으로 반영된 당대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정형화된 틀에 감춰져 침묵당한 ‘역사적 인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또한 ‘이야기’의 정형이 어떤 식으로 주인공들을 타자로 만드는지 살펴보고, 그 이면을 ‘젠더’의 시선으로 날카롭게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