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름도, 얼굴도, 국적도 모르는 과거 없는 남자 본!

영화 <본 아이덴티티>의 원작소설 『본 아이덴티티』 제2권. 1980년대 스파이 스릴러 붐을 이끌었던 로버트 러들럼의 대표작 「본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과거의 기억을 잃은 남자 제이슨 본이 자신의 정체를 추적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지중해에서 총상을 입은 남자가 구조된다. 머리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그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유일한 단서는 엉덩이 피부 아래서 발견된 마이크로필름뿐이다. 거기엔 적힌 은행의 계좌번호를 따라 스위스로 간 그는 ''''제이슨 본''''이라는 이름과 4백만 달러의 존재를 알게 되고, 영문도 모른 채 자신을 죽이려는 암살자들에게 쫓기게 된다. 위험한 순간마다 튀어나오는 살인 본능과 기술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그는 자신의 정체와 관련된 퍼즐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데….

☞ 북소믈리에 한마디!
영화가 기억상실과 정체성 문제에 집중했다면, 소설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실제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자칼을 등장시켜 정치적 시대상까지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의 대립 구도에서 벗어나 적군과 아군에게 동시에 쫓기는 상황을 제시하고, 여기에 정체성 찾기를 더해 스파이 스릴러의 장르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미국 정부와 악명 높은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기억을 잃은 제이슨 본이 벌이는 처절한 사투가 펼쳐진다. 그가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면서 겪는 심리 묘사, 배신과 음모로 가득한 정교한 플롯, 박진감 넘치는 액션 묘사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