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답답하게 갇혀있던 사고의 틀을 벗어나라!

동화로 만나는 사회학『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 백설공주는 왜 호되게 당하고도 또 문을 열어줄까? 라푼젤은 왜 머리카락을 스스로 잘라 밧줄로 만들어 내려오지 않지? 황금알에 눈이 멀어 거위의 배를 가른 농부는 그 후에 더 행복해지지 않았을까? 이 책은 동화의 미심쩍은 부분에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관계와 연대를 상상하는 사회학 에세이다. 저자는 동화에서 교훈을 얻기는커녕 다스리는 자의 욕심과 음모와 편견, 경계 밖으로 나간 이를 배제하려는 시도를 읽어낸다. 이 세상은 일탈한 자들, 규칙을 조롱한 자들에게 빚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던 동화의 결말을 사회학적 시선으로 살펴보고 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저자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화 속 주인공들에 빗대어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결핍, 관계의 부족, 상상과 일탈, 연대, 우정 등을 이야기한다. 미심쩍은 동화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과 신선한 해석은 관용의 마을, 일탈의 마을, 지혜의 마을로 나누어 살펴본다. 어릴적 동화를 보며 불쑥불쑥 솟아나는 의문과 의심으로 괴로움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이 책에 있는 이야기가 위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