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로버트 슈나이더의 소설『밤의 여왕』.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역으로 공연해 큰 화제가 됐던 것처럼, 이 작품에서도 성악가 조수미처럼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디바, 주인공 안토니아의 오페라가 울려 퍼진다. 라인탈 골짜기의 작은 마을 상트다미안에 사는 일곱 살 소녀, 안토니아는 어느 날 이상한 꿈을 꾼다. 꿈속에서 그녀는 낯선 공간에서 얼굴 없는 환호성에 둘러싸인 여가수의 환상적인 노래와 그와 대조적으로 찢어지는 듯한 소년의 절규를 듣는다. 그 꿈을 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평화롭게 살던 그녀의 가족에게 파산선고가 닥치고, 그로 인한 어머니의 사망과 아버지의 잠적으로 그녀는 졸지에 미국으로 팔려가는 신세가 되는데…. 전 세계 30개국 언어로 번역된「라인탈 시리즈」중 최고 걸작으로 꼽히기도 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