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백인 사위와 한국인 장모의 가슴 따뜻한 모험담!

『마이 코리안 델리』는 문예지 편집자 백인 사위와 세상풍파를 헤치며 살아온 한국인 장모가 뉴욕 한복판에 이민자들의 전유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델리, 일명 편의점을 함께 운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문학잡지 ‘파리리뷰’의 중견 편집자로 여유로운 직장 생활을 즐기던 저자는 처가살이를 시작하며 처가의 낯선 문화의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던 중, 한국인 부인의 제안으로 한국인 타이슨이라고 불리는 장모와 함께 브루클린의 델리를 운영하게 된다. ‘속물 백인’에서 델리를 운영하며 변화한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 문화충돌,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느낄 수 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보스턴의 문화인류학자 가정에서 태어나 백인 중산층으로 자라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낮에는 뉴욕의 맨해튼에서 예술을 논하고, 저녁에는 브루클린의 구멍가게와 씨름하며, 밤에는 쓰레기 매립지가 위치한 교외지역 스태튼아일랜드에서 한국인 식구들과 함께 보냈던 2년 동안의 기록을 담아냈다. 저자의 위트 있고 유머 넘치는 문장으로 버무려진 한국인 장모와의 삐걱거림, 괴짜 죽돌이 단골들과의 기 싸움 등 다양한 에피소드는 우리에게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