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쓰러지기 시작한 도미노는 누구도 멈출 수 없다!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여류 작가 온다 리쿠의 패닉 코미디『도미노』. 미스터리, 호러, 판타지, SF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여온 작가가 이번에는 색다른 소설을 선보인다. 일본에서 가장 복잡한 곳이지만 타인에 대한 관심도는 가장 낮을지 모르는 도쿄 역을 배경으로, 무려 스물여덟 명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동호회 친구들을 만나기 난생 처음 도쿄에 온 시골 할아버지, 엄마를 따라 매번 떨어지는 오디션을 보러 온 소녀,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서로 추리력을 겨루는 미스터리 연구회 대학생들, 배신한 애인을 죽일 범죄를 꾸미는 커리어우먼, 도쿄 역을 폭파시키려는 테러리스트 일당 등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한데 얽히고설키며, 작은 해프닝은 수습 불가능한 대소동으로 발전해간다. 처음에는 서로 관계없는 사람들 개개인의 일상이 병렬적으로 진행되다가, 작은 해프닝으로 모든 등장인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하나로 연결된다. 작가는 최다 주인공을 작품에 등장시키는 다소 무모한 도전을 했지만,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며 스릴 넘치고 속도감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