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인간은 시간을 어떻게 이해해왔는가

<시간의 문화사>는 시간의 숨은 의미를 살펴보는 인류학적 고찰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고대 문명과 천문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달력과 시계, 그리고 동서고금의 문명을 넘나들며 시간 기록의 역사를 추적한다. 서양과 비서양의 ''''시간''''에 대한 생각과 그 측정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면서, 인간이 ''''시간''''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온 오랜 시행착오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시간''''이라는 거대한 개념을 비교문화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230여 개에 달하는 꼼꼼한 역주와 수십 장의 관련 자료 사진을 바탕으로 세계의 달력과 시계들이 갖는 문화적 의미와 신과의 관계, 자연의 리듬, 종교적-정치적 음모 등을 전체적으로 조망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인간이 시간을 지배함으로써 오히려 시간이 인간을 지배하게 된 과정을 ''''과학사+문화사''''적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