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사랑과 자아를 좇아 신세계로 떠난 공주의 이야기!

인도 출신의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의 소설 『피렌체의 여마법사』. 현실과 환상, 동양과 서양,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마술적 역사소설로, 여마법사로 칭송받으며 피렌체를 사로잡았던 카라 쾨즈의 모험이 펼쳐진다. 16세기 인도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던 아크바르 황제의 무굴제국과 문화, 예술, 사상의 부흥기였던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 작가는 중세 역사의 정점을 이루었던 두 시대와 두 공간을 한 자리에 불러냈다. 어느 날, 무굴제국의 황제 아크바르의 궁정에 오직 황제에게만 들려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품고 피렌체에서 왔다는 금발의 이방인이 나타난다. 스스로를 ''''모고르 델라모레(사랑의 무굴인)''''라고 소개한 그는 오래전 무굴제국을 떠나 피렌체를 거쳐 신세계로 사라진 공주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 북소믈리에 한마디!
역사적 사실에 허구적 인물을 더한 이 소설은 동양과 서양의 정치, 문화, 종교, 사상, 전쟁, 예술, 과학을 아우른다. 사랑과 자아를 위해 무굴제국을 떠나 피렌체를 거쳐 신세계로 간 공주 카라 쾨즈의 이야기가 매혹적으로 펼쳐진다. 작가는 타문화에 대한 무지함과 편견을 깨뜨리는 서사의 힘을 보여주며, 전혀 다르다고 생각되던 세계가 오히려 아주 닮은 모습일 수도 있음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