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왜 남성성 연구는 젠더 연구여야 하는가

경계 간 글쓰기, 분과 간 학문하기, 한국 인문학의 새 지형도「하이브리드 총서」제 3권『남성성과 젠더』. 이 책은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성이라는 이데올로기화된 담론에서 기존의 젠더 이분법의 잣대로 그려지고 있는 남성성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성적 소수자들을 포함한 젠더 개념을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본다. 특히 선택적, 모순적, 단절적인 역사에서 만들어진 남성성의 개념을 현재 오늘날의 시점에서 여러 가지 측면으로 분절하고 파헤쳐, 감춰지고 누락된 불협의 소리를 복원하고자 했다. 여섯 편의 글이 하나로 연결되는 과정을 통해 비규범적·비정상적이라는 이유로 남자다움에서 제외된 이들의 남성성의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총서로 펴내는 책들은 지난 2~3년간 계간 문예지 의 ‘스펙트라’, ‘하이브리드’ 꼭지를 통해 연재된 인문, 사회, 과학, 예술 제 분야의 원고를 대상으로 한다. 주제의식과 매력적인 문체로 짜임새 있게 가다듬은 이 총서는 국내 학자들의 야심 찬 학문적 실험과 매력적인 글쓰기가 한데 어우러진, 국내에서 자체로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