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인류는 어떻게 보편적 진리로서의 인권을 발견하고 도덕적 진보를 이루어냈는가

『인권의 발견』은 세계적인 석학 윌리엄 탤벗이 들려주는 ‘인권의 보편성’에 관한 이야기다. 인류의 역사를 검토함으로써 인권의 보편성이 가지고 있는 물음들에 답하고, 이를 풍부한 역사적 사례와 명쾌한 비유로 제시한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편적 인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을 시작으로 도덕적 발견이 이루어지는 패러다임을 살펴본다. 그리고 대항해시대 아메리카의 주교였던 ‘라스카사스’가 원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어떻게 보편적인 인권을 발견했는가를 추적하고, 여성 권리의 발전 역사 역시 살펴본다. 마지막 부분에선 자율권과 정치적 권리를 보편적 인권에 포함할 수 있을지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보편적이어야 할 아홉 개의 기본권을 제시한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은 윌리엄 탤벗의 《Which Rights Should Be Universal?》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균형 모델’이라는 새로운 인권 사유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우리가 내리는 도덕적 판단이 틀릴 가능성이 있다는 한계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수정·보완한다면 도덕적 진리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는다. 인권에 대한 상대주의 맹점을 지적하고 제국주의의 함정을 피해 보편적 인권 목록을 찾아가는 감각적이고 유연한 탤벗의 논의를 통해 우리 시대 인권 철학의 깊이와 폭을 가늠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