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나라의 정통성과 예치의 근본, 국왕의 이름에 숨겨진 비밀!

역사 속에서 한국문화의 정점을 찾아 그것의 의미와 가치를 정리하는 「키워드 한국문화」 제7권 『왕의 이름 묘호』. 태조, 세종, 정조 등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왕의 이름, 묘호. 묘호를 이해하는 일은 곧, 천 년을 넘게 이어온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 일이다. 삼국시대에서 시작해, 마침내 조선의 ‘예’를 상징하게 된 묘호는, 조상의 지혜가 온축되어 있다. 이 책은 묘호에 담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국왕의 공덕 평가에 엄정했던 조상들의 역사의식, 왕권의 정통성 확립에 명운을 건 후대 왕들과 수많은 대신의 고심과 갈등, 국가와 사회의 존망 위기에서 치욕을 함께한 흔적들을 살펴본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인 ''''묘호''''란, 왕의 자리에 올랐다 해서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공정왕은 ‘정종’이란 묘호를 얻기까지 3백 년을 기다려야 했다. 그의 묘호 추상을 둘러싸고 왕권의 정통성 문제와 정치적인 입장 차이가 선명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통의 묘호를 갖는 일에 군신의 노력은 신중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