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우리네 일상과 닮아 있는 뉴욕 이야기!

열두 편의 뉴욕 이야기가 담긴 하진의 단편집 『멋진 추락』. 굴곡 많은 현대사와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그려온 중국 출신의 작가 하진이 이번에는 이웃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뉴욕 속의 작은 중국 플러싱을 배경으로 열두 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중국계 이민자들의 고단한 삶을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보여주며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과 눈물과 삶의 무게를 담아낸다. 그들의 삶을 미화하지 않고 보이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응시하고 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첫 소설 [기다림]으로 2000년 전미 도서성과 펜 포크너상을 수상하고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미국 문단에 파란을 일으켰던 작가는 2004년 [전쟁 쓰레기]로 또다시 펜 포크너상을 수상하고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적어도 스무 번 이상을 고쳐 쓴다는 그의 절제된 문장 속에는 인생사의 유머, 해학, 풍자, 페이소스가 담겨 있다. 인생의 고난과 이민자들의 애환을 그리고 있는 이번 작품집에서도 특유의 웃음 코드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