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긴긴 하루와 일상의 상처를 보듬는 아름다운 시 한 편

신달자 시인이 쉬운 언어로 풀어 놓은 76편의 명시 컬렉션 『눈송이와 부딪쳐도 그대 상처 입으리』. [중앙일보]의 코너 ‘시가 있는 아침’에 소개되었던 60편의 명시들과 새롭게 추가한 16편의 시를 하나로 엮었다. 공허하고 무감각한 현대인들의 가슴을 적시는 감동적인 시와 더불어 신달자 시인의 아름다운 감상평을 덧붙였다. ‘사랑’, ‘그리움’, ‘가족애’, ‘희망’이라는 4가지 키워드로 박목월, 서정주, 황동규, 안도현, 정호승, 박형준, 문인수 등 천재적인 시인들이 만들어낸 시를 읽어내고 있다. 은유와 서정을 선호하는 한국인들의 정서에 맞춰 주로 가슴 설레는 감성적인 시들을 담아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표제인 ‘눈송이에 부딪혀도 그대 상처 입으리’는 황동규 시인의 ‘연필화’ 중 마지막 구절로, 매서운 현대를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상처 받기 쉬운 여린 감성을 상징하고 있다. 시인이자 소설가, ‘강연의 명인’으로 불리는 작가 신달자는 다사다난했던 인생경험에서 우러나온 성찰을 담은 감상평으로, 치열한 삶 속에서 삭막하게 변해버린 우리들의 가슴을 어루만진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소곡 / 박목월

불이 켜질 무렵
잠드는 바람 같은
목마름

진실로
겨울의 해질 무렵
잠드는 바람 같은
적막한 명목